: 젖 은 낙 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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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낙엽'은 수 년 전에 도쿄대학의 여교수가 명명하여 유명해진 말이다.

비에 젖은 낙엽이 빗자루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듯이

‘부인 옆에 꼭 붙어있는 처량한 남편 신세’를 비유한 것이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매일 밤늦게 집으로 들어가는 샐러리맨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에 쫓겨 특별한 취미도, 노년에 대한 설계도 없이 퇴직을 맞은 사람은 영락없는 ‘비에 젖은 낙엽’이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젖은 낙엽'은 어떤일에도 굴하지 않고 달라붙어있는 끈기를 생각하게 한다.

관점에 따라 귀찮을 수도 있지만 또한 '근성'이 되기도 하는듯 하다.

일본인들이 느끼는 것과는 다른 관점이다.

바람에도 굴러다니는 바짝 마른 낙엽보다는 낫지 않을까...

D200 / 50mm Ai-S Nikkor

Posted by sonig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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